챕터 309

리처드슨 회의실은 허드슨과 내가 들어서자마자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그 자리에는 은빛 머리카락이 층고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오후 햇빛을 받으며 반짝이는 핀 리처드슨이 서 있었다.

"토마스 블랙우드." 핀이 손을 내밀었다. "정시에 와줘서 고맙네."

"핀 리처드슨." 나는 그의 손을 단단히 잡았다. "놓칠 수 없지."

허드슨은 발표 준비를 하느라 분주했다. 아침에 마신 커피 덕분에 차분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불쌍한 녀석, 손이 너무 떨려서 거의 노트북을 떨어뜨릴 뻔했다.

"저 친구 긴장 많이 하나 보네," 핀이 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