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 답변.2부

오로라 시점

얼마 후...

"일어나, 공주님!" 내 심장을 철렁하게 만드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뺨에 가벼운 두드림이 느껴진다. 따끔한 통증에 나는 움찔한다.

"알아? 어젯밤에 내 이야기를 끝내기도 전에 기절해버렸잖아! 정말 무례했어!" 나를 괴롭히는 자가 과장되게 말했다.

"알아? 여자한테 개처럼 징징대기 전에 커피라도 좀 줄 수 있잖아," 나는 거칠게 중얼거렸다.

더 심한 고통이 올 것을 각오했지만, 그저 웃음소리만 들렸다. 어둡고 사악한 웃음소리.

부어오른 눈을 겨우 뜨고 보니 내 악몽의 주인공인 남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