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장 샤론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익숙한 소나무 수지 향기가 샤론의 코를 찔러 그녀는 잠시 멈춰 섰다.

인파가 줄어들고 나서야 세브는 그녀의 손을 놓았다.

"괜찮아?" 세브의 차분하고 깊은 목소리가 위에서 들려왔다. 샤론은 입술을 꾹 다물고 속삭였다. "괜찮아요."

세브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 아빠랑 엄마랑 같이 회전목마 탈래요?"

데메트리우스는 세브를 올려다보며,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해 전혀 모른 채, 샤론의 정신이 산만해진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세브는 회전목마가 꽤 유치하다고 생각했다.

막 거절하려는 순간, 데메트리우스가 그의 다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