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2 - 유혹

달리아의 시점

문이 열리자 제이슨이 팔짱을 끼고 표정을 감춘 채 내 앞에 서 있었다.

"죄송합니다, 사장님," 나는 목소리가 약간 떨리며 말했다.

"변명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차가 너무 막히고 빨간 신호등에 걸렸어요." 거짓말이었다. 그저 그가 나를 벌주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한 말일 뿐이었다. 그가 저렇게 노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벌이었다. 그는 잠시 나를 살펴보더니 책상에 앉아 한쪽 다리를 다른 쪽 위에 올리며 입술에 미소를 띄웠다. 큰 곤경에 처했다는 걸 알았다. 아, 이제 누가 날 구해줄까?

"차가 막혔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