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장

휴대폰을 들고 있으니 내 생각은 이유 없이 먼 과거로 돌아갔고, 낯설지만 익숙한 기억의 파편들이 밀려들었다.

"제리 해머! 오늘 우리 집에서 아침 먹기로 했는데, 또 늦잠 잤구나!"

"제리 해머, 아파! 업어줘!"

"제리 해머, 모두들 우리가 약혼했대. 약혼이 뭐야?"

"제리 해머, 저거 골라, 큰 주황색!"

"제리 해머..."

"진심이야? 정시에 도착한 것도 늦은 거라고?"

"누가 그렇게 빨리 달리래? 타."

"내가 너랑 결혼한다는 뜻이야."

"알았어, 알았어, 벨라."

"벨라 해리스! 예의가 없어? 나를 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