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티앙

케인 박사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보안 사무실을 철저히 답답하게 방문한 후, 친자 확인 검사가 실행된 날 밤 12시간 동안의 블랙아웃된 카메라 영상 외에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 채, 내 베타들과 함께 10층에 있는 수석 의사의 사무실로 올라갔다.

우리는 이제 그의 코너 스위트룸 입구에 서서, 우리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대한 의사의 반응을 주의 깊게 관찰하지만 무표정한 얼굴만 볼 뿐이다.

그는 책상 뒤에 앉아 있고, 반짝이는 구두를 매끈한 나무 표면 위에 올려놓은 채 포장 용기를 무릎에 펼쳐 놓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