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7 힐링

바스티앙의 시점

모두 죽여 버리겠어.

셀린에게 발톱 하나라도 댄 늑대는 한 놈도 남김없이, 그리고 그 뒤엔 알파라는 이름의 그 겁쟁이까지. 드레이크가 자신의 싸움을 직접 하지 않는 것도 충분히 나쁜데, 자기 부하들이 무고한 암컷 늑대를 공격하게 놔둔 건 새로운 차원의 혐오스러움이다.

셀린이 싸움에 끼어든 걸 봤을 때 환각을 보는 줄 알았다. 내 짝에겐 폭력적인 구석이 하나도 없는데, 아마 그녀의 늑대는 다른 생각이었나 보다. 그 순간 모든 게 멈췄어야 했는데, 난 그녀를 도울 만큼 가까이 있지 않았고, 드레이크의 경비병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