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장

그레이스는 잠에서 소리를 질렀다. 이불 아래로 다리를 버둥거리며, 자신의 땀에 흠뻑 젖은 채 한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 얼굴은 너무나 가까이 있었고, 그는 그녀를 마치 악마의 화신처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완전한 혐오감과 너무나 많은 증오가 담겨 있었다. "안 돼... 제발... 알레산드로..." 그녀가 애원했을 때, 화려한 레스토랑 배경이 그녀의 눈앞에서 서서히 먼지로 변해갔다. '그가 떠나고 있어! 하느님! 그가 또다시 나를 떠나고 있어!'

"산드로, 제-제발..." 그녀는 어둠 속에서 외쳤지만,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