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54

사라

나는 침실 창문을 통해 쏟아지는 햇빛과 내 뒤에서 느껴지는 따뜻하고 단단한 존재감에 눈을 떴다. 톰의 팔이 내 허리를 감싸고 있었고, 그의 숨결이 내 목덜미를 간질였다. 언제 소파에서 내 침대로 옮겼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음." 기지개를 켜다가 실수로 톰을 팔꿈치로 쳤다.

"아야." 그의 손이 내 주위를 더 꽉 감쌌다. "이게 너의 아침 인사야?"

"미안." 나는 몸을 돌려 그를 마주봤다. 그의 머리는 열두 방향으로 삐죽삐죽 서 있었고, 볼에는 베개 자국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사실, 미안하지 않아.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