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10

문이 활짝 열리며 레오의 웃는 얼굴이 드러났다. 그는 디자이너 수트를 입고 한 손에 커피 컵을 들고 있었다. 마치 어떤 거들먹거리는 패션 광고가 현실로 나타난 것 같았다.

"대답하는 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먼저 커피를 마셔야 했거든." 그는 눈을 맞춘 채 일부러 천천히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프리미엄 원두야. 아마도 어디 비싼 곳에서 수입했겠지."

"여기 왜 온 거야, 레오?" 나는 팔짱을 끼고 그의 과장된 커피 마시는 연기에 넘어가지 않으려 했다.

"남자가 세상 반대편까지 날아와서 자기 제일 좋아하는 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