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55

사라

나는 재빨리 문을 열고 안으로 쏙 들어가서 문에 기대어 한숨을 내쉬었다. 집이 최고야. 여기서는 아무도 나를 이상하게 보지 않으니까. 물론, 내 화분들은 예외였다. 그 애들은 나를 절대 판단하지 않으니까.

화분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구석에 있는 시무룩한 고무나무를 발견했다. "아이고, 또 물 주는 걸 잊어버렸나?" 나는 서둘러 흙을 확인하러 갔다. 완전히 말라 있었다. "미안해, 작은 친구야. 바로 물 줄게."

물뿌리개를 집어 들고 채우면서 식물에게 말했다. "너도 목 마르면 좀 말해줘야지. 내가 무슨 독심술사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