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장

크리스토퍼는 말없이 눈썹을 찌푸렸다. "내가 할 일이 없어 보이나?"

그건 말하기 어려웠다.

브렌다와 에블린을 보는 것이 짜증났고, 아래층으로 내려가고 싶지도 않았다. 내 방으로 돌아서며 말했다. "저들을 내보내든지, 아니면 내가 나갈 거야."

뜻밖에도, 내가 방에 들어가기도 전에 에블린이 급하게 올라왔다. "크리스토퍼, 이것 좀 봐, 나 로이스턴..."

에블린의 목소리는 그녀의 눈이 나에게 닿자 흐려졌다.

에블린을 보고 싶지 않았지만, 에블린이 이미 나를 언급했으니 돌아봤다. "무슨 일이야? 지금 와서 날 걱정하는 척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