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장

잊어버려; 이제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는 함께할 미래가 없었다.

"아빠, 엄마..." 묘비의 사진을 만지며 눈물이 얼굴을 타고 흘렀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지만, 나온 것은 오직 "너무 보고 싶어요."라는 말뿐이었다.

두 분이 너무 그리웠다. 집이 아직 있었으면 좋겠다. 부모님이 떠나신 이후로 진짜 집이라는 게 없었다. 크리스토퍼와 결혼한 후에 마침내 집을 갖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그저 환상이었을 뿐이었다.

묘비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수많은 말을 했다.

그들이 내 말을 들을 수 있을까?

가족 간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