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4장

엘리사는 아직도 흔들리는 듯한 기분으로 몽롱하게 잠에서 깼다. 프란시스가 아직 주변에 있을 거라 생각하고 팔과 다리를 쭉 뻗었지만, 공기만 만질 뿐이었다.

눈을 떠보니 선실에 혼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파에 걸쳐진 하얀 셔츠를 발견하고 그것을 걸친 후 문 밖으로 나섰다.

복도는 비어 있었고, 갑판도 마찬가지로 텅 비어 있었다. 엘리사는 난간에 기대어 바람과 전망을 즐기다가 크루즈선이 멈춰 있고 물결이 일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한쪽으로 걸어가 물결이 자신을 따라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사다리에 도착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