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천사

"그만 좀 해?" 내가 쉿 소리를 낸다.

"그저 내 것을 표시하는 중이야." 그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매일 새로운 표시를 너에게 남길 거야."

"너 뭐야, 늑대인간이야?"

차를 시동 걸며 그가 말한다. "난 사이코패스야. 그리고 악마고. 하지만 네가 이 세상에서 그것을 걱정할 마지막 사람이 되어야 해. 난 절대 너를 해치지 않을 거야."

자신이 사이코패스일 뿐만 아니라 악마라고까지 주장하는 사람은 조만간 나를 해칠 수밖에 없다. 적어도 알레코스와 스테판은 레이에스만큼 미치지는 않았다. 적어도, 그러길 바란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