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천사

나를 몇 시간 동안 괴롭혔던 악마 같은 웃음소리가 마침내 멈췄다. 진동기도 멈췄다. 한동안 깨어 있었지만, 더 이상 어둠 속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싶지 않아서 눈을 뜨기가 두렵다. 알레코스는 왜 나에게 이런 짓을 했을까? 그는 내가 어둠을 두려워한다는 점을 이용했다. 그가 나에게 이런 짓을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아버지부터 알레코스까지, 내 인생의 모든 남자들은 나에게서 뭔가를 원했다. 대가 없이 무언가를 준 남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왜 나는 이렇게 사랑받을 수 없는 걸까? 알레코스나 레예스, 스테판이 나를 사랑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