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알레코스

내 손가락 위에서 앤젤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소리보다 더 아름다운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안젤리카 에르난데스.

앤젤.

내 마음을 두 번이나 아프게 한 유일한 여자. 처음 봤을 때부터 '바로 그 사람'이라고 알았던 여자. 놓쳐버린 그 여자. 마침내, 그녀가 있어야 할 곳인 내 품에.

고등학교 졸업 후, 나는 그녀를 잊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대학에서 레예스와 스테판을 만났을 때, 잠시 정착해서 가정을 꾸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던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와 내 혈형제들에게서 잔인하게 빼앗겼다. 그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