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07 드로우닝

셀레네

이건 실수였어.

물에 몸을 던지는 순간 깨달았다. 이런 터무니없는 계획을 시도한 내가 바보였다. 나는 벽돌 더미처럼 청록색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수영장 바닥으로 내려가며 공포에 사로잡히지 않으려 애썼다.

수영장은 겨우 6미터 정도 깊이였지만, 그 얕은 수압조차 나를 짓누르는 것 같았다. 마치 납작하게 눌리는 느낌이었고, 온 세상이 내 위로 무너져 내려 결코 빠져나갈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공기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었지만, 내 머릿속에는 이곳이 얼마나 이상한지만 맴돌았다. 시간은 너무나 천천히 흐르고, 모든 것이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