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3 파이어

셀린의 시점

직감이라고 할까, 본능이라고 할까, 아니면 예언이나 투시라고 할까, 하지만 문 건너편에서 아라벨라를 본 순간, 나는 오늘 밤이 내 마지막이 될 것임을 알았다.

이런 느낌은 전에 한 번 있었다. 내가 개릭을 도발해 나를 죽이게 하려 했던 날. 하지만 그때는 살 이유도, 잃을 것도 없었다. 지금은 상황이 매우 다르다. 내게 많은 것이 있는 건 아니고, 내 목숨이 싸울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닐지 모르지만, 내 아기의 생명은 분명히 그렇다.

문을 열고 반대편에서 기다리는 암늑대를 살펴본다. 아라벨라는 항상 그렇듯 완벽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