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와 에밀리 사이의 대립은 소피아가 유산을 겪은 이후부터 노골적인 것에서 은밀한 것으로 변했다.

겉으로는 모든 것이 평온해 보였지만, 모두가 알고 있었다. 고요한 바다 아래의 조류가 더 위험하다는 것을.

에밀리는 미소 짓고 있는 소피아를 바라보며 앞으로 더 조심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소피아와 그녀의 어머니 그레이스는 이제 더 이상 망설임이 없었다. 소피아가 결혼하고 싶어하는 남자가 사탄씨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노먼 가문과의 결혼을 계획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정오에 그레이스는 맨디로부터 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