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폭풍 이후의 평화

우리는 해안에 도착하자마자 모두 뗏목에서 내렸다. 가방과 밧줄을 풀어 나무들이 다시 바다로 흘러가게 했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살아남고 안전하게 된 것이 기뻤다. 내 아이디어가 통해서 다행이었다. 만약 우리 모두가 죽었다면, 존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을 자책하며 지옥에서도 죄책감을 느꼈을 것이다.

미친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이 성공해서 나중에 '내가 말했잖아'라는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는 것은 좋은 일이었다. 물 위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거나 숲 자체만큼이나 무서운 나무들 사이를 헤매는 것보다 육지의 트인 공간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