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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참 재미있어,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다가오곤 하지. 그들의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들어서 여기까지 와서는 내가 그들의 제안에 뛰어들 거라고 생각한 걸까?

그들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화가 났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제안에 충격을 받았다. 내가 영지의 상속자가 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었다. 서명만 하고, 관리인으로 책임질 사람을 찾기만 하면 됐다. 어쩌면 그것들을 임대해서 나와 내 가족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돈을 벌 수도 있었지만, 남작부인으로 그곳에 머무는 것은 말도 안 됐다.

어떻게 그냥 그렇게 남작부인이 되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