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장

도시의 불빛이 흘러내리지 않은 눈물을 통해 흐릿하게 보였다. 나는 펜트하우스 테라스에 서서, 휴대폰에 아버지의 마지막 사진을 띄워놓고 있었다.

테오도어의 휠체어가 내는 부드러운 소리가 내 상념을 깨뜨렸다. 나는 재빨리 휴대폰을 잠갔지만, 유리창에 비친 그의 모습이 보였다 - 내가 쌓아올린 모든 방어벽을 꿰뚫어 보는 듯한 그 날카로운 눈빛.

"그 로마네 콩티는 병당 십팔만 달러짜리였어."

그렇게 천문학적인 금액을 무심코 언급하는 것이 내 속을 뒤틀리게 했다. 그것이 새로운 눈물을 불러왔다 - 하지만 나는 그 눈물이 떨어지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