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장

[사라]

날카로운 전화벨 소리가 지친 잠에서 나를 깨웠다. 침대 옆 탁자에서 휴대폰을 더듬어 찾자 화면에 리브의 이름이 번쩍였다. 아이들 걱정으로 또 한번 뒤척인 밤 때문에 머리가 아직도 몽롱했다.

"사라! 당신 동네 지나가다가 그 멋진 새 저택 구경하려고 들르는 길이야!" 리브의 명랑한 목소리에 완전히 잠이 깼다.

나는 심장이 쿵쾅거리며 벌떡 일어났다. 리브는 내 쌍둥이 아이들에 대해 아직 모른다. 디지털 시계는 오전 7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다행히 윌리엄과 에마는 이미 학교에 갔다. 내 시선이 방안을 훑으며 소파 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