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장

[다른 사람의 시점]

시어도어의 서재 밖에서, 윌리엄과 릴리는 무거운 오크 문에 귀를 바짝 대고 있었다. 두 아이의 작은 얼굴은 집중하느라 찡그려져 있었다. 윌리엄의 야구 모자는 살짝 비뚤어져 있었고, 릴리의 금빛 곱슬머리는 어깨 위로 흘러내리며 두 아이 모두 안에서 들려오는 대화의 조각이라도 듣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뭐 들려?" 릴리가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녀의 분홍 드레스는 자세를 바꿀 때마다 바스락거렸고, 더 나은 각도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윌리엄은 고개를 저었다. 시어도어를 닮은 그의 검은 눈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