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장

[테오도르]

휴대폰 화면의 강렬한 빛이 새벽 전 서재의 어둠을 꿰뚫으며 책상 위로 날카로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아직 새벽 다섯 시도 채 되지 않았을 때 알렉스의 메시지가 연달아 도착했다.

"마이크는 최고급 해커야."

"그는 게이야, 사라와는 아무 관계도 없어."

"며칠 휴가가 필요해."

메시지를 다시 읽으며 내 손가락이 휴대폰을 꽉 쥐었다. 뭔가 이상했다. 알렉스는 내가 아는 최고의 조사관 중 한 명이었지만, 그조차도 마이크의 비밀을 이렇게 빨리 밝혀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마이크 같은 사람들은 그렇게 쉽게 정체를 드러내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