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장

[윌슨의 시점]

믿을 수 없는 심정으로 휴대폰을 응시하며 테오도어의 메시지를 열 번째 읽고 있었다. "밤 10시, 프라이빗 다이닝룸. 당신에 대해 더 알고 싶어요." 가슴 속에서 심장이 새장에 갇힌 새처럼 퍼덕거렸다. 성인 여성으로서 이런 늦은 밤의 초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완벽하게 이해했다. 특히 테오도어 피어스 같은 사람에게서 온 초대라면 더욱.

왜 갑자기 그의 태도가 바뀐 걸까? 어제까지만 해도 그는 평소처럼 차갑고 거리감 있게 굴었는데. 하지만 마침내 그와 가까워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어떤 의심도 압도해버렸다. 나는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