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장

[사라]

인터컨티넨탈의 연회장은 크리스탈 샹들리에 아래 빛나고 있었다. 따스한 불빛이 샴페인 잔과 디자이너 이브닝웨어에 반사되며 반짝였다. 직원들이 웃고 어울리는 모습을 보며 막 축하 분위기에 젖어들려는 찰나, 갑자기 방 안의 공기가 팽팽해졌다. 마치 폭풍이 몰아치기 직전의 순간처럼.

거대한 양쪽 문이 활짝 열리며 테오도어 피어스가 완벽하게 맞춘 차콜색 정장을 입고 나타났다. 그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입구를 가득 채웠다.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대화는 더듬거리며 멈추고, 와인잔은 입술로 향하던 중간에 멈춰 섰으며, 라이브 재즈 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