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장

[사라]

"정말 그를 방문할 생각이 없는 거야?" 리브의 목소리에는 걱정과 믿기지 않는다는 감정이 섞여 전화기를 통해 전해졌다.

나는 가죽 의자에 더 깊이 몸을 묻으며, 내 사무실의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진 창문 너머를 바라봤다.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지만, 유리와 강철로 이루어진 미로는 오늘따라 숨막히게 느껴졌다. "가봤자 뭐가 달라질까? 이미 두 여자가 그를 살피고 있잖아. 게다가 나는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입 안에서 쓴맛이 느껴졌다.

전화를 끊고 나서, 내 손가락은 톰슨 부인의 번호 위에서 한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