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장

[사라]

수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캐서린 어머니의 분노에 찬 비명이 이상하게도 만족감을 주었다. 한때는 너무나 위협적이었던 그녀의 분노가 이제는 달콤한 보복처럼 느껴졌다. 나는 가죽 사무실 의자에 등을 기대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나한테 뭘 어쩌시겠다는 거죠?" 나는 조롱하듯 말했다. 내 목소리에는 절대적인 자신감에서 나오는 비꼼이 묻어났다. "당신 동생은 당신의 지도 아래 혹은 당신이 알고 있는 상태에서 사기를 쳤어요. 무고한 척하지 마세요. 훔친 돈 한 푼 한 푼 다 추적했거든요. 당신 계좌로 들어간 상당한 금액도 포함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