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장

[테오도르]

그날 저녁 늦게 서재에서 나오는데, 창문 밖으로 내리는 눈이 내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섬세한 하얀 눈송이들이 유리창을 지나 떨어지고 있었고, 저택 외부 조명의 따스한 빛에 비춰져 빛났다. 그 평화로운 풍경에서 무언가가 내가 억누르려 했던 기억을 자극했다.

4년 전 겨울, 사라가 손으로 뜬 울 스웨터를 내게 선물했었다. 내가 조심스럽게 포장된 선물을 열 때 기대감으로 빛나던 그녀의 눈동자가 아직도 선명했다. 내가 그런 소박한 선물을 좋아할지 긴장한 듯 그녀의 손이 살짝 떨리던 모습도. 그 스웨터는 무슨 독점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