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장

[사라]

형광등이 비치는 경찰서의 불빛이 내 얼굴에 날카로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테오도어가 내 손목을 붙잡았다. 그의 손길은 차갑게 느껴졌고, 익숙한 감촉임에도 불구하고 불편했다. 그의 손가락 아래에서 내 맥박이 빠르게 뛰는 것이 느껴졌고, 여전히 그의 존재에 반응하는 내 몸이 싫었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나는 그의 손아귀에서 손목을 홱 빼냈다. 마치 그의 손길에 화상이라도 입은 것처럼 손목을 문질렀다. 이른 봄의 밤공기는 선명했고, 내 마음속 얼음처럼 차가운 겨울의 한기가 여전히 남아있었다. 그를 바라볼 수 없어서 대신 멀리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