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장

[타인의 시점]

수정 샹들리어가 피어스 저택의 윌슨의 개인 스위트룸에 춤추는 그림자를 드리웠다. 다이아몬드들이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르는 창문을 통해 쏟아지는 은빛 달빛을 받아 반짝였다. 그녀는 윙백 의자에 앉아 한 손으로는 무심코 부푼 배를 쓰다듬으며, 다른 손으로는 손대지 않은 물 잔의 이슬에 무늬를 그리고 있었다.

문에서 들려오는 일련의 부드러운 노크 소리가 그녀의 명상을 방해했다 - 빠른 세 번, 느린 두 번, 그들의 약속된 신호였다. 네이선이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오자 화려한 문손잡이가 소리 없이 돌아갔다. 평소의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