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장

[테오도르]

롤스로이스가 저택의 원형 진입로에 들어섰을 때, 나는 보모가 릴리를 그녀의 방으로 안내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대리석 현관을 성큰 걸음으로 가로질러 거실로 들어가자, 보모가 즉시 병원 보고서를 내게 건넸다. 그녀의 손에 들린 종이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누가 릴리를 검사하러 데려갔지?" 나는 시선을 보모에게 고정했고, 그녀는 계속 눈을 내리깔고 있었다. 그녀의 어깨에 감돈 긴장감은 그녀가 전체 진실을 밝힐지 말지 고민하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사라 씨가 데려갔어요," 그녀는 마침내 속삭임보다 조금 큰 목소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