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장

[사라]

머리가 샤워 후에도 아직 젖어있을 때 전화벨이 울렸다. 화면에 다니엘의 이름이 떠올랐고, 나는 전화를 받기 전에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아침 내내 나를 찾으려 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내가 어디에 있었는지 진실을 말할 수는 없었다.

"사라, 왜 아침 내내 전화기가 꺼져 있었어? 여러 번 전화했는데," 다니엘의 목소리에는 진심 어린 걱정이 담겨 있어서 죄책감이 밀려왔다.

젖은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말을 신중하게 골랐다. "핸드폰이 꺼졌어. 방금 충전했어." 그 거짓말은 혀끝에 쓴맛을 남겼지만, 테오도어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