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장

[사라]

나는 생일 케이크를 자르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초콜릿 층을 부드럽게 가르는 칼날 위로, 의자에서 들썩거리며 흥분하는 에마의 모습에 나도 미소를 참기 힘들었다.

"엄마, 스프링클이 많이 들어간 조각 먹어도 돼요?" 에마가 간청했다. 그녀의 작은 손가락이 참을성 없이 테이블을 두드렸다.

"잠깐만, 얘야. 내가 자르는 것 좀 끝내면-"

말이 목구멍에서 멈췄다. 익숙한 고급 향수 - 우디하고 남성적인 - 냄새가 갑자기 내 감각을 채웠다. 올려다보기도 전에 온몸이 긴장했다.

아니,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하지만 맞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