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장

[사라]

전화기가 내 손 안에서 떨렸다. 테오도어의 차가운 목소리가 전화선을 타고 날카롭게 흘러나왔다. "너와 엘리자베스가 마지막 통화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말해." 그의 어조는 어둡고, 그 아래 깔린 분노를 간신히 억누르고 있었다.

나는 의도적으로 침착하게 물 잔을 내려놓았지만, 심장은 빠르게 뛰고 있었다. "엘리자베스에게 직접 물어보지 그래?" 엘리자베스는 겨우 한 시간 전에 테오도어에게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협박했었는데 - 아직 그러지 않은 걸까?

"그녀는 죽었어." 테오도어의 목소리에 담긴 날것의 고통이 내 피를 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