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7장

[에마의 시점]

빌라에서 에마는 창가 좌석에 웅크리고 앉아, 작은 몸이 흐느낌으로 떨고 있었다. 평소에 밝던 눈은 부어올라 빨갛게 되었고, 뺨은 눈물로 얼룩져 있었다. 그녀는 사라가 생일 선물로 준 좋아하는 인형 펭귄을 가슴에 꼭 안고 있었다.

"시어도어는 못되고 끔찍한 괴물이야," 그녀는 흐느낌 사이에 딸꾹질을 하며 말했다. "정말 싫어, 정말 싫어, 정말 싫어!"

윌리엄은 책장 옆에 조용히 서 있었고, 그의 손은 옆구리에서 꽉 쥐어져 있었다. 그의 얼굴은 무표정했지만, 어깨의 미세한 떨림이 그의 감정적 혼란을 드러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