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장

"윌리엄..." 떨리는 손가락으로 손을 뻗자, 아들이 즉시 가까이 다가왔다. 그가 몸을 기울이자 익숙한 샴푸 향기가 내 코를 채웠고, 그 향기는 매일 아침 그를 학교에 보낼 준비를 시키던 수많은 순간들을 떠올리게 했다. 그 평화로웠던 시간과 지금의 상황 사이의 대비가 내 가슴을 아프게 했다.

"엄마..." 윌리엄의 목소리는 내 손을 꽉 쥐며 속삭임보다 조금 큰 정도였다. "비상 버튼을 눌렀어요. 우리 위치가 경찰에게 전송돼요." 그의 작은 손가락이 내 손가락과 얽혔는데, 그가 목격한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흔들림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