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3장

[테오도어]

석양이 책상 위로 긴 그림자를 드리울 때 나는 알렉스가 "실수로" 보냈다는 사라의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사라의 모습 하나하나가 나를 조롱하는 듯했다 - 맞춰 입었어야 할 라벤더색 드레스가 헐렁하게 걸려 있고, 날카롭게 드러난 쇄골의 윤곽.

"아까 사라 사진 보낸 거 미안해..." 알렉스의 목소리가 내 우울한 생각을 방해했다. 그는 노크도 없이 들어오며 과장된 사과의 표정을 지었고, 그 모습이 내 짜증을 더 키웠다.

나는 의도적으로 천천히 휴대폰을 내려놓으며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응시했다. "일부러 한 거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