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6장

[테오도르]

와인이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며 화끈거렸지만, 나는 그 감각을 반겼다. 아무도 나에게 술을 강요하지 않았다 - 이건 내 선택이었다. 한 잔 한 잔 마실 때마다, 사라의 야윈 얼굴과 원래는 그녀의 곡선을 감싸야 할 드레스가 헐렁하게 걸려 있는 모습을 흐릿하게 지워버리길 바랐다. 하지만 그 이미지는 흐려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선명해지고 더 불길하게 느껴졌다.

"테오도르, 정말 술 마시면 안 돼." 제임스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내 생각을 끊었다. "의사가 수술 후 3개월 동안은 술을 너무 많이 마시지 말라고 했잖아. 회복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