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장

[사라]

테오도어의 차가운 얼굴을 바라보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찾을 수 없었다. 과거 우리의 싸움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동안 내 손은 미세하게 떨렸다. 예전 같았으면 나도 똑같이 맹렬하게 맞서 싸웠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내 안에서 자라고 있는 이 작은 생명과 함께, 모든 것이 달라졌다. 끊임없는 메스꺼움과 뼛속까지 느껴지는 피로감이 내 투지를 모두 앗아갔다.

그가 갇힌 맹수처럼 방 안을 서성이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봤다. 그의 비싼 정장 재킷이 움직일 때마다 넓은 어깨에 팽팽하게 당겨지는 모습은, 그가 원할 때 휘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