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9장

[사라]

떨리는 손가락으로 통화를 끊자, 온몸에서 갑자기 힘이 빠져나갔다. 쓰러지지 않으려고 테이블 가장자리를 붙잡았는데, 우아한 다이닝룸이 내 주위로 빙글빙글 돌았다. 윌리엄과 에마는 즉시 내 상태를 알아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내 곁으로 달려왔다.

"엄마! 무슨 일이에요?!" 에마의 작은 얼굴이 걱정으로 일그러졌고, 흘리지 않은 눈물이 동그란 눈에 반짝였다. 그녀는 작은 손가락으로 내 소매를 꼭 붙잡았고, 하얀 공주 드레스가 레스토랑의 부드러운 조명을 받아 빛났다.

"엄마, 아빠가 안 오시는 거죠?" 윌리엄의 통찰력 있는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