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장

눈 뒤로 찌르는 듯한 통증과 함께 정신을 차리니, 밧줄이 피부를 파고들어 손목이 화끈거렸다. 마지막 기억은 그 저주받은 파티장을 나서던 순간, 어두운 진입로를 따라 분노에 찬 발걸음 소리를 내며 걸었던 것, 그리고 그 비웃는 듯한 속삭임 뒤에 남은 수치심과 분노의 맛이었다. 테오도어의 화려한 의상과 샴페인으로 가득한 세계를 뒤로 한 채. 이제 난 내가 결코 오고 싶지 않았던 곳에 있다.

희미한 전구 하나가 음산하고 좁은 방 위에서 흔들린다. 곰팡이 핀 담배 냄새와 축축한 콘크리트 냄새가 코를 찌른다. 난 의자에 묶여 있고, 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