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사라]

킹사이즈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아직 옷을 그대로 입은 채 열지 않은 여행 가방을 바라보고 있었다.

부드러운 노크 소리가 침묵을 깼다. "피어스 부인?" 톰슨 여사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들어가도 될까요?"

"네, 들어오세요." 내 목소리는 의도했던 것보다 작게 나왔다.

그녀는 카모마일 차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은쟁반을 들고 들어왔다. "엘리자베스 피어스 부인께서 편안하게 지내시는지 확인하라고 하셨어요." 그녀의 눈이 손대지 않은 침대와 여행으로 구겨진 내 옷을 살폈다. "부인께서 당신을 전적으로 지지하신다는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