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장

[사라]

낡은 라디에이터의 쌕쌕거리는 소리에 평소보다 일찍 잠에서 깼다. 이불을 더 단단히 끌어당기며 거리에서 올라오는 아침 교통 소리를 차단하려 했다. 우리 오래된 아파트 건물의 얇은 벽은 피어스 저택의 방음 처리된 호화로움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적어도 여기서는 누군가의 감시를 느끼지 않고 숨을 쉴 수 있었다.

엄마의 목소리가 내 졸린 생각을 깼다. "사라야?" 그녀의 어조에 무언가가 느껴져 벌떡 일어났다. "이리 좀 나와 봐."

"잠깐만요." 헐렁한 스웨트셔츠를 더듬어 찾으며 제대로 입었는지도 확인하지 않았다. 작은 거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