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2

이위칭은 이렇게 이명안의 양옥집으로 이사를 왔다. 란위가 이위칭을 보았을 때, 그녀의 표정은 평온했고, 희로애락을 알 수 없었다. 이위칭은 이명안의 눈에 담긴 날카로운 시선을 못 본 척하며 란위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자세히 따져보니, 그는 이미 며칠 동안 란위를 보지 못했다.

란위가 이공관을 떠난 이후로는 그녀를 만나는 것이 이공관에 있을 때만큼 쉽지 않았다.

이위칭의 시선은 마치 실체가 있는 것처럼 란위의 몸에 머물렀다. 그러다 문득, 그는 란위의 목에 있는 키스 자국을 발견했다. 란위의 피부는 하얗고 얇아서, 조금만 힘을 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