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7

란위는 화소량을 다시 만나게 될 줄 몰랐다.

그는 방회의의 서당에서 화소량을 만났는데, 당시 화소량이 방회의를 찾아왔다가 마침 란위와 마주친 것이었다.

두 사람은 모두 멍해졌다.

란위는 화소량을 바라보며 먼저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화 사장님."

화소량의 얼굴에는 약간의 의외라는 표정이 떠올랐다. "...란위, 너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란위는 손을 들어 들고 있던 《백가성》을 흔들며 농담처럼 말했다. "밥벌이하고 있어요."

화소량은 잠시 멍해졌고, 마침 지나가던 아이가 란위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란 선생님!" 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