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4

까마귀의 목소리가 떨어지자마자.

연회장 밖 잔디밭에서 양복을 입고 눈을 가린 채 머리가 반백인 노인이 욕설을 내뱉으며 두 사람에게 끌려 들어왔다.

"감히 나를 납치하다니! 내가 누군지 알기나 해?!"

"말해주지, 나는 치가(齐家)의 장로다. 나를 납치한 대가로 치가의 분노를 각오해!"

치밍은 이 목소리를 듣자마자 급히 고개를 돌려 노인을 바라보며 눈썹을 찌푸렸다. "삼촌."

이 노인의 이름은 치송으로, 치밍의 삼촌이자 치가 장로회 여섯 명 중 한 명이었다.

'삼촌'이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용신위(龙神卫)가 치송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