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6

'후'라는 글자가 후광성의 입에서 나오면 항상 '복'이 된다.

"배 한 척 예약해 줘."

초수가 담담하게 말했다.

말이 떨어지자마자 전화 너머의 후광성은 마치 흥분제라도 맞은 듯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초 선생님 걱정 마세요, 이 일은 저 후광성에게 맡겨두세요. 제가 반드시 가장 호화롭고 럭셔리한 유람선을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아니 아니, 차라리 열 척을 준비해서 선생님께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시게 하겠습니다!"

"좋아, 수고해요."

'수고해요'라는 세 마디가 전화 너머 후광성의 귀에 들어갔다.

이 후광...